여행 준비에서 약 챙기기는 쉬운 일처럼 느껴집니다. 날짜를 보고 곱해서 그만큼 가방에 넣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아침에 약이 떨어집니다. 곱셈은 맞았지만 날수가 틀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체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걸려 넘어지는 그 한 단계도 함께요.
날수는 양쪽 날을 모두 세기
10월 1일에 떠나 10월 7일에 돌아옵니다. 며칠일까요?
빼고 싶어집니다. 7에서 1을 빼면 6입니다. 하지만 떠나는 날과 돌아오는 날 모두 약을 복용합니다. 손가락으로 세어 보면 1, 2, 3, 4, 5, 6, 7로 6일이 아니라 7일입니다.
떠나 있는 날수 = 돌아오는 날 − 떠나는 날 + 1.
빼기로 나오는 값은 며칠 밤을 보내는지입니다. 약은 밤의 수와 상관이 없습니다. 하루 2회 복용하는 약이라면 날수 대신 밤 수를 세는 순간 2회가 부족해지고, 그 2회가 바로 공항에 앉아 있는 날 필요한 복용입니다.
여행 복약 계산기는 떠나는 날과 돌아오는 날을 모두 세어 줍니다. 이 도구가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계산 자체는 간단하지만 하루 차이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긴 예로, 10월 12일에 떠나 10월 25일에 돌아온다면 25 − 12 + 1 = 14일, 딱 2주입니다.
그다음 여유 일수를 더하기
예약에 적힌 날짜는 계획입니다. 실제 여행은 그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항공편이 취소됩니다. 환승을 놓칩니다. 파업이 일어납니다. 약이 든 가방이 다른 도시로 갑니다. 무시할 만큼 드문 일은 하나도 없고, 모두 예약에 없던 날을 더합니다.
그래서 여유 일수를 얹습니다. 며칠로 할지는 판단의 문제입니다. 짧은 국내 여행은 환승이 있는 장거리 여행보다 여유가 덜 필요합니다. 보통 며칠에서 시작하고, 리필(같은 처방으로 약을 다시 받는 것)을 받기 어려운 곳으로 간다면 더 넉넉히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식은 이렇게 됩니다.
챙길 알약 수 = (떠나 있는 날수 + 여유 일수) × 1회 복용 알약 수 × 하루 복용 횟수.
10월 1~7일 여행에서 하루 2회, 한 번에 1정을 복용하고 여유 일수를 3일 두는 경우:
(7 + 3) × 1 × 2 = 20정.
간단 참고표
1회 복용 1정, 여유 일수 3일 기준이며, 떠나 있는 날수는 양쪽 날을 모두 세었습니다.
| 여행 | 떠나 있는 날수 | + 여유 3일 | 하루 1회 | 하루 2회 | 하루 3회 |
|---|---|---|---|---|---|
| 긴 주말(금~월) | 4 | 7 | 7 | 14 | 21 |
| 1주(10월 1~7일) | 7 | 10 | 10 | 20 | 30 |
| 10일 | 10 | 13 | 13 | 26 | 39 |
| 2주(10월 12~25일) | 14 | 17 | 17 | 34 | 51 |
| 3주 | 21 | 24 | 24 | 48 | 72 |
1회 복용량이 2정이라면 해당 칸의 숫자를 두 배로 하세요. 금요일에서 월요일까지는 금, 토, 일, 월로 4일입니다. 밤은 세 번뿐이지만요.
반 알: 올림만 하고 내림은 하지 않습니다
1회 복용량이 반 알이면 개수가 정수로 나오지 않아 어느 쪽으로 반올림할지 정해야 합니다. 답은 언제나 올림입니다. 없는 반 알을 챙길 수는 없고, 없는 정제에서 한 번 복용분을 꺼낼 수도 없습니다.
하루 1회 반 알씩, 7일 여행에 여유 일수 2일인 경우:
(7 + 2) × 0.5 × 1 = 4.5이므로 올림해서 5정.
하루 3회 반 알씩, 같은 9일인 경우:
9 × 0.5 × 3 = 13.5이므로 14정.
계산기가 정제 단위로 올려서 알려 줍니다. 손으로 계산한다면, 반 알이 들어가는 경우가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쪽으로 반올림하기 가장 쉬운 부분입니다.
집에서 정제를 쪼개 복용한다면 알약 커터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 방에는 없고, 달리는 기차에서 쓰는 부엌칼은 정밀한 도구가 아닙니다.
약이 두 가지면 계산도 따로 두 번
약이 두 가지 이상이면 각각 따로 계산하세요. "하루 몇 정"으로 합쳐서 더하지 마세요. 서로 다른 약통 두 개를 챙길 때 그 숫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0월 12~25일 여행(14일)에 여유 일수 3일을 더해 17일을 채워야 한다고 해 보겠습니다.
| 약 | 복용 | 하루 복용량 | 계산 | 챙길 개수 |
|---|---|---|---|---|
| A 약 | 하루 2회, 한 번에 1정 | 2 | 17 × 2 | 34 |
| B 약 | 하루 1회 반 알 | 0.5 | 17 × 0.5 = 8.5 | 9 |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은 B 약입니다. 8.5는 올림해서 9정입니다. 내림하면 마지막 여유 일수에 반 회분이 부족해지는데, 그날은 이미 무슨 일이 생겼을 때만 닿는 날입니다.
지금 있는 약으로 충분할까요?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알았다면, 오늘 약통에 들어 있는 양이 아니라 떠나는 날 아침에 남아 있을 양과 비교하세요. 지금부터 출발까지도 계속 복용하기 때문입니다.
위 표의 A 약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34정이 필요합니다. 출발일에 30정이 남아 있다면 4정이 부족하고, 하루 2회 일정에서는 이틀분 복용에 해당합니다.
이틀쯤이야 싶지만, 지연에 대비해 두었던 여유 3일 중 이틀을 먹어 버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릅니다. 여행 자체는 채워지지만, 대비해 둔 지연의 대부분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여행 계산기에는 "출발일에 남아 있을 알약 수"를 선택 입력할 수 있고, 필요한 양보다 적으면 부족하다고 알려 줍니다.
부족하다면, 해결책은 아무 일도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떠나기 전에 리필을 받는 것입니다.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시점보다 더 일찍 요청하세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리필에 처방 갱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남은 리필이 없으면 처방한 의사가 새로 서명해야 하고, 보통 그 단계가 가장 오래 걸립니다.
- 보험 플랜에서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조제받았다면 약국에서 아직 다시 조제해 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보험 플랜에 바로 이런 상황을 위한 여행·휴가 예외 처리가 있지만, 누군가 요청해야 하고 보통 미리 해야 합니다. 이 기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리필 시기 이전 거절"(refill too soon)의 의미에 더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둘 다 비행 전날 저녁에 알게 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시간대를 넘을 때
동쪽이나 서쪽으로 긴 비행을 하면 이동하는 날이 24시간보다 눈에 띄게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날 한 번 더 복용해야 하는지 한 번 덜 복용해야 하는지는, 그 약을 시간 변경 구간에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반올림으로 정할 일이 아니라 약사에게 물어볼 문제입니다.
챙길 양에서 중요한 것은 더 단순합니다. 이동하는 날에 한 번 더 복용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여유 일수가 이미 그것을 감당합니다. 딱 맞는 개수만 챙기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비행 뒤에 복용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다면 시간대 복용 플래너에서 현지 시간에 맞추는 방식과 몸의 일정을 유지하는 방식을 나란히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 넣을까
개수가 맞았다면, 나누어 넣는 방식이 개수만큼 중요합니다.
이동 중에 필요한 양에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를 버틸 만큼을 더해 기내 수하물에 넣으세요. 위탁 수하물은 며칠 늦어질 수 있지만 어깨에 멘 가방은 그렇지 않습니다. 양이 많다면 나머지를 다른 가방이나 동행의 짐에 나눠 두면 한 번의 사고로 전부를 잃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약은 라벨이 붙은 원래 포장에 그대로 두고, 라벨을 사진으로 찍어 두세요. 약 챙겨 여행하기 체크리스트에서 그 내용과, 떠난 뒤에는 해결하기 번거로운 자잘한 것들을 다룹니다. 약을 가지고 이동하는 규정은 나라와 항공사마다 다르므로, 특별한 약이라면 떠나기 전에 확인하세요.
핵심 요약
밤이 아니라 날을 세세요. 돌아오는 날에서 떠나는 날을 빼고 1을 더합니다. 지연에 대비해 여유 일수를 며칠 더하세요. 1회 복용 알약 수와 하루 복용 횟수를 곱하고, 반 알은 올림합니다. 약은 각각 따로 계산하세요. 그다음 떠나는 날 아침에 남아 있을 양과 비교하고, 부족하면 여행 전에 리필을 받으세요.
여행 복약 계산기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 줍니다. 여행 중에는 Doz가 시간대를 넘나드는 동안에도 복용을 챙겨 주고, 복용을 기록하는 대로 남은 알약 수를 세어 주므로 재고 수만 보고도 여유 일수가 그대로 남아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