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너무 안 좋고 벌써 나흘째인데, 차와 아세트아미노펜(Paracetamol)보다 센 무언가를 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항생제를 달라고 하게 되죠. 그런데 의사가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대충 돌려보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는 서로 다른 병원체에 쓰는 서로 다른 종류의 약이며, 맞지 않는 약을 먹으면 병에는 아무 효과가 없으면서 부작용 위험은 그대로 남습니다. 이 글은 그 차이를 쉬운 말로 설명하고, 각 약의 복용 지시가 왜 중요한지 알려 드립니다. 둘 중 어느 것이 필요한지는 알려 드리지 않습니다. 그 판단은 직접 진찰한 의료인만 내릴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병원체
일상에서 걸리는 감염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생깁니다.
- 세균은 스스로 살면서 증식할 수 있는 단세포 생물입니다. 그중 일부가 감염을 일으키며, CDC가 드는 예로는 연쇄상구균 인두염, 백일해, 요로 감염이 있습니다.
- 바이러스는 훨씬 작고 우리 몸의 세포 안에서만 증식할 수 있습니다. 감기, 독감, 대부분의 인후통, 대부분의 기관지염(가슴 감기)을 일으킵니다.
증상은 많이 겹칠 수 있습니다. 목이 아프고 열이 나고 기운이 하나도 없는 것은 어느 쪽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인이 증상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진찰하거나 검사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항생제가 하는 일
항생제는 세균에 작용합니다. 세균 세포의 특정 부분을 공격해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막습니다.
CDC는 그 한계를 분명하게 말합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듣지 않습니다. 항생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 질환으로 감기와 콧물, 대부분의 인후통(연쇄상구균 인두염 제외), 독감, 대부분의 기관지염을 구체적으로 꼽습니다. 세균 감염 중에도 항생제 없이 낫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에 항생제를 먹는다고 더 빨리 낫지는 않습니다. 대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CDC는 흔한 부작용으로 발진, 어지러움, 메스꺼움, 설사, 칸디다(효모균) 감염을, 더 심각한 부작용으로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 C. diff(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과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꼽습니다.
‘혹시 모르니’ 먹는 항생제가 문제인 이유
당장은 나에게 드러나지 않는 두 번째 대가도 있습니다. 바로 항균제 내성입니다.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될 때마다 살아남은 세균은 그 항생제를 견디는 능력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감염은 점점 치료하기 어려워집니다. CDC는 항균제 내성 감염을 항생제 사용과 관련된 심각한 피해 중 하나로 꼽습니다.
의료인이 항생제 처방에 신중한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며, 감기에 항생제를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무성의한 거절이 아니라 올바른 진료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항바이러스제가 하는 일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에 작용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폭넓게 듣지는 않습니다. ‘바이러스’ 전반에 쓰는 항바이러스제는 없습니다. 각 약은 특정 바이러스에만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CDC는 독감 항바이러스제는 독감 치료에만 효과가 있고, 코로나19에 처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독감용으로 승인되거나 권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가장 많이 접하는 예가 독감입니다. CDC에 따르면 독감 항바이러스제는 처방약이며, 독감 증상이 시작되고 1~2일 안에 복용을 시작할 때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그보다 늦게 시작해도 일부 사람, 특히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DC는 이 약이 증상을 가볍게 하고 앓는 기간을 약 하루 줄이며, 일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몇 가지가 따라옵니다.
- 시기가 중요합니다. 고위험군에 속하고 독감이 의심된다면, 일찍 의료인에게 연락해야 이 약을 쓸 선택지가 생깁니다.
- 예방 접종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CDC는 항바이러스제가 독감 백신을 대신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 항생제가 아닙니다. 작용 방식도, 치료하는 대상도 다릅니다.
그렇다면 감기나 독감에는 무엇이 도움이 될까요?
건강한 사람이 감기나 합병증 없는 독감에 걸렸다면 대부분은 시간과 스스로 몸을 돌보는 것이 답입니다. 충분히 쉬고, 수분을 섭취하고, 필요하면 증상을 덜어 주는 일반의약품을 쓰세요. 감기·독감 약을 쓸 때는 두 가지 제품에 같은 성분이 겹쳐 들어 있지 않은지 유효 성분을 확인하세요. 방법은 일반의약품 복용 시 흔한 실수에서 설명합니다.
나아지기는커녕 나빠지고 있거나, 증상이 예상보다 오래가거나, 숨쉬기가 힘들거나, 열이 매우 높거나, 위험을 높이는 지병이 있다면 의료진의 조언을 받으세요. 잘 모르겠다면 약사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방대로 끝까지 복용하기
의료인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다면 복용 지시도 치료의 일부입니다. 항생제에 대한 CDC의 권고는 처방받은 그대로 복용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거나 나중을 위해 남겨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라벨에 적힌 복용 일정을 따르세요. ‘8시간마다’라고 적혀 있다면 정해진 간격이며, 식사 시간에 맞춘 하루 3회와는 다릅니다. 복용 간격 계산기로 실제 복용 시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안내받은 기간만큼 복용하세요. 임의로 일찍 그만두거나 더 오래 먹지 마세요. 복용 기간이 얼마인지 모르겠거나 약이 듣지 않는 것 같다면 처방한 의사나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 남은 약을 보관하지 마세요. 남은 항생제는 다음번에 맞지 않는 약이거나, 양이 맞지 않거나, 유효 기간이 지났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폐기하는지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 다른 사람의 약을 먹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감염에 처방된 약은 내 감염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놓친 복용에 대해서는 물어보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약의 종류와 얼마나 늦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대개 약 설명서에 나와 있고, 약사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짧고 엄격한 복용 기간이야말로 알림이 제값을 하는 곳입니다. 항생제 알림 앱 고르기에서 그 일에 필요한 것, 즉 정해진 간격, 분명한 종료일, 놓칠 수 없는 알림을 다룹니다. Doz는 복용 기간까지 포함해 약을 처방전별로 묶어 정리하고, 중요 알림을 지원하므로 iPhone이 무음 모드일 때도 복약 알림이 울릴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나요?
아니요.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세균에 작용합니다. CDC는 항생제가 감기, 콧물, 독감, 대부분의 인후통(연쇄상구균 인두염 제외), 대부분의 기관지염에 듣지 않는다고 밝힙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먹으면 도움이 되지 않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는 어떻게 다른가요?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특정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치료하며, 각 항바이러스제는 독감 같은 특정 바이러스에만 작용합니다. 서로 다른 약이고 바꿔 쓸 수 없습니다.
항바이러스제로 독감을 완치할 수 있나요?
독감 항바이러스제가 독감을 즉시 낫게 하지는 않지만, CDC는 증상을 가볍게 하고 앓는 기간을 약 하루 줄일 수 있으며, 증상 시작 후 1~2일 안에 복용을 시작할 때 가장 효과가 좋다고 말합니다. 처방이 필요한 약입니다. 독감 백신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감기에 걸렸는데 왜 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해 주지 않나요?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고,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를 먹으면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부작용 위험만 생기고, 항생제 내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의사가 증상을 덜어 주는 방법과 주의해서 살펴볼 점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몸이 나아지면 항생제를 끝까지 먹어야 하나요?
처방한 의사가 지시한 대로, 말한 기간만큼 복용하세요. 임의로 바꾸지 마세요.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는지 궁금하거나 부작용이 있다면 처방한 의사나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지금 아프다면 의료인의 진료가 필요한 병인지부터 판단하세요. 약사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미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았다면 종료일까지 포함해 복용 일정을 바로 알림에 입력하고, 복용을 놓쳤을 때 찾을 수 있는 곳에 약 설명서를 보관해 두세요.